경제·금융

[벤처지방화시대/울산] 인터뷰-이동기 울산대 공대학장

『지역의 벤처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산·학 협력체제에 의존하지 말고 산·학·연·관 협력체제를 통한 전방위 총력전을 펼쳐야 합니다』울산대 이동기(李東起)공대학장은 『산·학 협력체제로는 지방화시대 벤처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최단기간의 제품개발 사이클링과 마케팅이 생명인 벤처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연구소와 행정기관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李학장은 『기업체와 대학, 연구기관, 행정기관의 총력지원체계인 기술혁신센터(TIC)를 강화하고 벤처밸리 촉진지구 지정 등 강력한 행정드라이브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李학장은 울산지역 벤처밸리 조성과 관련해 『정보통신계열 벤처기업을 위해 중구 다운동 벤처기업지원센터에서부터 테크노파크가 조성될 울산대까지를 벤처밸리로 육성하는 것을 검토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울산의 경우 국내 공업생산액의 12%를 차지할 만큼 제조업의 비중이 막중하다』며 『울산지역 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조분야 벤처기업을 전략적으로 키우는 것이 옳다』고 진단했다. 李학장은 그러나 『울산지역 제조분야 벤처기업은 대기업 현지공장에 물량을 납품하는 하청업체가 대부분이어서 양측의 종속관계가 기술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하청업체의 생산과정이나 기술 등에 대기업이 직접 관여하던 관행을 바꿔 기술의 확대 재생산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李학장은 『울산의 유일한 종합대학인 울산대에서 해마다 배출하고 있는 정보통신·전기전자 등 벤처기업관련 인력이 370명밖에 되지 않아 벤처기업들의 인력난 해소에 미흡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들의 현장 적응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의 강화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李학장은 『벤처기업가가 초창기 도전의식을 잊어버리고 연구개발보다는 재테크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우수기술의 확대재생산과 사회발전을 위해 옳지 않다』며 예비 벤처기업가들이 초심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입력시간 2000/04/2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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