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사 자금조달 점차 호전..신규조달 늘고 금리 하락

삼성.현대.LG.신한.롯데.BC 등 6개 전업카드사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다소 호전되고 있다. 지난해 4월 불거진 유동성 위기 이후 자금 조달에 애를 먹었던 카드사들의 `돈줄'이 풀리고 있는 셈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6개 전업카드사가 신규로 조달한 자금(차환분제외)은 9천84억원(110건)으로 전월의 4천566억원(56건)에 비해 두배로 증가했다. 카드사들의 신규 조달 자금은 올해 들어 1월 2천744억원(26건), 2월 3천122억원(42건) 등에 이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지난달까지 모두 1조9천516억원에 달했다. 이 중 기업어음(CP)이 1조4천76억원으로 전체의 72.1%를 차지했으며 회사채 3천410억원(17.5%), 일반 차입 2천30억원(10.4%) 등 순이었다. 상환 기간도 6개월 이상이 지난 1월에는 2천380억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5천678억원으로, 1년 이상도 같은 기간 100억원에서 3천126억원으로 각각 늘어 장기화 추세를 보였다. 자금을 조달할 때 적용된 금리도 점차 낮아져 비용 부담이 줄고 있다. 삼성카드의 회사채 발행금리는 지난 2월6일 6.95%(200억원, 1년물)에서 지난달28일 6.73%(1천억원, 3년물)로 0.22% 포인트 내렸고, 현대카드도 지난 1월9일 8.54%(50억원, 1년물)에서 지난달 8일 7.78%(100억원, 1년물)로 0.76% 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 여건은 올해 들어 개선 기미를 보이다가 지난달에는 좀 더 뚜렷해졌다"며 "신규 연체율 감소 등으로 카드사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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