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들 IPO통한 자금조달 크게 늘어

올 9월까지 두배 급증 1조4,020억… 일반공모·블록세일도 157% 증가


올해 3ㆍ4분기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주가상승에 힘입어 기업공개(IPO), 일반공모, 블록세일 등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분야에서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대우증권이 1위 주관사로 올라섰다. 4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2009년 3ㆍ4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자본시장순위표)'에 따르면 올들어 9월 말 현재까지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 금액은 총 1조 4,0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20억원)보다 2배나 늘어났다. 특히 올 3ㆍ4분기의 경우 2007년 삼성카드 기업공개 이후 최대규모를 기록한 동양생명보험(3,404억원)과 동국S&C(2,514억원) 등 대규모 공모가 잇달아 진행된 데 힘입어 올 2ㆍ4분기보다 시장 규모가 75% 이상 확대했다. 일반공모와 블록세일(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시간외ㆍ장외거래 등을 통해 대량의 지분을 일괄 매각하는 것) 규모도 올 들어 9월 말 현재까지 4조6,5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8,080억원)보다 157.5%나 늘었다. 블룸버그의 한 관계자는 "증시 환경 악화를 이유로 연기 또는 철회됐던 IPO가 재개됨에 따라 IPO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된 자금 규모도 총 5조 1,3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266억원에 비해 2.6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주식 공모/매출(IPOㆍ일반공모ㆍ블록세일) 부문에서 대우증권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대우증권은 3ㆍ4분기에 동양생명ㆍ쌍용머티리얼ㆍ제넥신의 IPO를 포함해 총 5건의 딜을 추가해 3분기 누적으로 총 14건, 7,735억원의 주식공모/매출금액을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총 22건 7,688억원으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고 상반기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블록트레이드를 성공해 1위를 차지했던 UBS는 3위로 물러 앉았다. 채권 분야에서는 동양종금증권이 총 111건 5조4,826억원의 발행을 주선해 KB투자증권을 누르고 1위를 탈환했다. 또 ABS 발행 부문에서는 기업들의 자금지원 사격에 나섰던 산업은행이 총 61건, 3조3,96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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