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앤서니 김 "황제가 지켜보니 더 잘맞네"

8언더로 퓨릭에 1타차 단독 선두<br>AT&T 이어올우즈 주최 대회 싹쓸이 기대감<br>셰브런월드챌린지 3R


"뭐든 타이거 우즈 이름이 붙은 것은 나를 흥분시킵니다." 앤서니 김(23ㆍ나이키 골프)이 타이거 우즈가 호스트하고 16명의 강호들만 출전한 미국PGA 투어 이벤트 경기인 셰브런월드챌린지(총상금 575만 달러)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앤서니 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ㆍ7,027야드)에서 계속된 이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선두가 됐다. 전날까지 선두였던 짐 퓨릭(미국)이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주춤한 덕에 1타차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흠잡을 데 없는 퍼팅 감각으로 5타를 줄인 그는 계속 선두를 지켜 우승 고지에 오를 경우 AT&T내셔널 대회에 이어 올 시즌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한 대회를 모두 제패하게 된다. 또 AT&T내셔널 대회 때 전화로 받아야 하는 축하 인사를 이번에는 직접 받을 수 있게 된다. 앤서니 김이 AT&T내셔널 대회에서 우승했을 당시 무릎 수술 후 재활 치료 때문에 대회장에 가지 못해 전화로 축하 인사를 했던 우즈가 이번에는 대회장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 앤서니 김은 "몸 상태가 100%가 아닌 데도 플레이가 잘 돼 놀랍기도 하다"면서 "더욱 큰 자신감을 가지고 내년 시즌을 맞을 수 있을 것 같고 이 대회도 막판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발목 통증과 턱 부상 때문에 최근 5주동안 휴식했고 아직도 완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앤서니 김과 나란히 공동 2위를 달렸던 최경주(38ㆍ나이키 골프ㆍ신한은행)는 1오버파로 이날 경기를 마치며 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 공동 7위까지 밀렸다. 전날 선두 퓨릭은 마지막 홀에서 워터해저드에 볼을 빠뜨린 뒤 더블보기를 해 2위로 내려 앉았고 비제이 싱(피지)이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와 함께 공동 3위(6언더파 210타)로 올라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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