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엔貨 130엔대로 떨어졌다

38개월來 최저… 日 재무 "더 하락해야 적정 수준" >>관련기사 1달러=130엔 뚫려… 수출 비상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130엔 중반까지 떨어졌다. 엔화는 2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추가 약세를 원하는 일본 외환당국의 입장이 잇따라 나오면서 130.43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앞서 엔화는 2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29.98엔을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보인 끝에 129.70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성 장관은 이날 "엔화가치가 좀더 약해져야 적정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며 "일본정부는 환율을 시장에 맡겨둘 것"이라고 말했다. 시오카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일본 재무성이 엔화가치 추가 하락에 만족하고 있다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주며 엔화의 추가 하락을 이끌었다. 그동안 엔화약세에 대해 반대입장을 고수해오던 하야미 마사루 일본은행(BOJ) 총재도 이날 엔ㆍ달러 환율이 130엔을 넘어선 것에 대해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라며 재무성의 입장을 두둔했다. 특히 하야미 총재는 "당장 필요하지는 않지만 외화자산 매입이 비상수단으로 강구될 것"이라고 언급, 엔저를 위해 외국채권을 매입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히라누마 다케오 경제산업성 장관은 "엔화의 급격한 약세는 외국인 투자가의 이탈을 유도할 수 있다"며 "135엔 정도가 엔 약세의 한계"라고 언급, 지나친 엔화 약세에는 제동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최근의 엔 약세는 일본의 신용 리스크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주가하락 등 시장에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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