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선거법 연장회기에도 타결 힘들 듯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 총무와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는 3일 새해 첫 접촉을 갖고 서로의 입장변화 여부를 타진했지만, 뚜렷한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5일 3당 3역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한나라당 李총무는 이날 총무접촉이 끝난뒤 『오늘과 내일 이틀정도 공동여당이 선거법에 교감할 경우 공동여당간 견해차가 해소된 다음에 회의를 열면 좋겠다는 뜻에서 5일로 3당3역회의를 잡았다』고 밝혔다. 李총무는 특히 『국민회의측에서 자민련이 복합소선거구제에 대해 유연성을 보이고 있는 것같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5일 3당3역회의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나 여야 선거법 협상은 특히 자민련이 이날 국민회의측에 4월 총선의 연합공천 지분을 보장해야 선거법 협상 타결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2여 단일 협상안조율도 진통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 김현욱(金顯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장과의 접촉에서 「선 연합공천 논의_후 선거법 매듭」 카드를 제시했으나 국민회의 韓총장은 민주신당과 자민련간에 논의해야 할 문제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여_여, 여_야 조율이 임시국회 회기안에 매듭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임시국회 회기를 다시 연장, 절충을 계속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 일단 여야는 5일 3당3역회의를 열어 선거법 개정문제에 관한 절충을 재개키로 했으나 현재로서는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운 상태여서 선거법 협상의 주내 타결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그러나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의원정수 감축 등 정치개혁의 핵심과제에 대한 여야 합의를 전제로 선거구제에 대해 탄력적인 입장을 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어 공동여당은 이번주중 소선거구제쪽으로 가닥을 잡고 정당명부제 방식 나머지 쟁점을 놓고 협상을 진척시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터져나온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 총재권한대행의 자민련 비판발언을 둘러싸고 2여간에 한랭전선이 형성돼 있어, 다소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여야 모두 새천년을 맞아 정쟁 지양과 대화·타협을 강조하고 있어 협상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지만 선거구제와 2여 연합공천 문제 등이 맞물려 협상 조기타결 여부는 미지수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장덕수기자 DSJANG@SED.CO.KR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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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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