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컵 갖기 운동, 한 등 끄기 운동, 복사용지 50% 절감 운동…
삼성전자가 원가절감을 위해 '자린고비 경영'에 나서 눈길을 끌고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총괄은 다음달부터 '숨은 로스(Loss) 제거' 활동에 돌입한다.
핵심 부품 개발이나 공정 간소화 같은 대형 원가절감 프로젝트와는 별도로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여겨 간과한 '작은 손실'을 찾아 제거함으로써 불요불급한 예산누수를 줄이려는 것.
이를 위해 삼성전자 LCD총괄은 지난 3월부터 '숨은 로스' 발굴을 위한 아이디어를 접수, 이달 중순 내부 평가를 거쳐 660여건의 실행 가능 활동을 선정했다.
'내 컵 갖기 운동'처럼 모든 임ㆍ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은 물론 ▲물류 동선 효율화 ▲차량 출입관리 전산화 ▲폐기물 재활용 등 부서별 특색있는 절감 활동이 포함됐다.
LCD총괄은 숨은 로스 찾기 활동을 통한 예산절감 기대효과가 올 하반기에만 1천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LCD총괄 관계자는 "숨어있는 10원을 아끼면 1천700억원이 절약되는 셈"이라며 "일시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일상적인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