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 양호…분위기 무르익어 버냉키 의회 발언내용에 주목

■ 미국은


미국에서도 고용ㆍ소매판매 등 각종 경제지표들이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금리 인상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어가고 있다. 금리정책의 키를 쥐고 있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마침 14일 오전(현지시간)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한다. 월가는 버냉키 의장이 이 자리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된 발언에 어떤 변화를 줄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16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이례적인 저금리를 '상당 기간(extended period)' 유지할 것"이라는 언급을 되풀이했다. 시장에서는 '상당 기간'이라는 표현이 삭제되면 3~4개월 시차를 두고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방은행 총재는 이와 관련, 13일 웨스트버지니아대에서 한 연설에서 고용 등을 예로 들며 "최근 지표로 볼 때 '상당 기간' 표현을 삭제하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이 이달 초 프라이머리 딜러(primary dealersㆍ정부증권 딜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62%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금리 인상은 오는 4ㆍ4분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실업률이 여전히 높고 주택시장의 회복세도 미약한데다 물가 부담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금리가 오르는 일만 남았다'는 기사를 통해 최근 미국의 부채 규모, 그리고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금리가 오를 것이며 지난 30년간 낮은 이자 부담에 돈을 쉽게 빌려 써왔던 미국인들의 생활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핌코의 빌 그로스는 이에 대해 "미국인들은 금리라는 롤러코스터가 한 방향으로만 가는 것으로 생각해왔다"며 "내려갈 때는 짜릿했지만 이제는 긴 오르막을 맞이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한편 미국 FRB가 3월 재할인율의 추가 인상을 고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공개된 3월 중순의 재할인율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재할인율을 추가로 인상, 1%까지 올리자고 주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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