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 신붓감은 외모보다 능력?'
'맞벌이 부부'가 대세로 굳어지면서 결혼을 앞둔 남성들이 배우자를 고를 때 '외모'보다는 '경제적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업체 웨디안은 남성회원 300명을 대상으로 '이상형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조건'을 설문조사한 결과 '능력'을 꼽은 사람이 42.3%로 외모(41.3%)보다 많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외모(43%)를 능력(39%)보다 우선시했던 지난해 조사결과를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다. 지난 2008년에는 외모가 가장 중요하다는 답변이 51%에 달했다.
반면 여성들이 꼽은 일등 신랑감의 조건에서는 '능력'보다 '외모'를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조사 대상 여성 300명 중 '가장 이상적인 남성의 조건'으로 '외모'를 일순위로 꼽은 사람이 35%에 달해 2008년의 9.7%, 지난해의 23.3%보다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일등신랑감의 최고 덕목은 여전히 '능력'이 50.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박현아 웨디안 팀장은 "직업이 없는 미혼여성들은 미팅이 거의 성사되지 않을 정도로 남성들의 이상형이 외모에서 경제적 능력으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며 "아무리 외모가 뛰어나더라도 직장이 없으면 배필을 만나기 어려운 게 요즘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