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번주 6개社 “공모열기 잇는다“

이번주에는 팬텀, 탑엔지니어링, 빅텍, 쓰리쎄븐, 아이콜스, 에스비에스아이 등 6개 회사가 코스닥 등록을 위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주간사가 모두 인수단을 구성함에 따라 여러 증권사에서 공모주 청약을 접수한다. 공모주 청약가이드 전문 사이트인 아이피오스톡(www.ipostock.co.kr)은 팬텀과 쓰리쎄븐이 등록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각각 25.72%, 25.45%에 불과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팬텀과 탑엔지니어링은 20ㆍ21일, 빅텍ㆍ쓰리세븐ㆍ아이콜스는 22ㆍ23일, 에스비에스아이는 23ㆍ24일에 각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팬텀(www.fantom.co.kr)=골프공과 골프의류를 제조하는 회사다. 국내 골프공 시장에서 7.8%를 점유, 던롭과 타이틀리스트 등 외국 브랜드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골프 의류 부문은 3.3%로 10위권을 달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 73년 모회사인 동성화학의 골프사업부가 모태로 지난 89년 `월천`이란 상호로 분리됐으며 92년에 `팬텀`으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미국렝瞿뻔영국럿뗌?등 골프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 22개국에 자체브랜드 및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골프공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 98년에는 골프의류와 골프클럽 등 부실 재고자산 처리로 234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99년부터 사업을 골프공과 골프의류에만 집중했다. 지난 2001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45억원, 3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23억원, 13억원에 달했다. 공모가는 8,700원으로 당초 희망공모가격 밴드(1만~1만4,000원, 액면가 5,000원)보다 훨씬 낮게 결정됐다. ◇탑엔지니어링(www.topengnet.com)=반도체 장비 및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를 생산하는 장비업체로 지난 93년 11월 설립됐다. 지난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해 매출액은 144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40% 가량 신장했으며 순이익과 영업이익도 각각 19억원, 16억원으로 142%, 150%씩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33억원, 순이익은 29억원에 달했다. 전직원의 30% 이상이 연구 개발전담 요원으로 R&D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설립이후 장비 생산과 관련된 기술을 국산화 해왔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유망선진기술기업으로 선정되고 산업기술대전 산업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금은 고부가 고난도의 기술을 응용, LCD 제조용 메인 장비의 국산화하는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공모가는 당초 희망가격밴드(2,500~3,500원)의 하단부인 2,700원으로 결정됐다. 주간사는 대우증권으로 인수단에는 동원증권, LG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이 참여한다. ◇빅텍(www.victek. co.kr)=방향탐지장치와 전원공급기를 생산하는 방위산업체다. LG이노텍 엔지니어 출신인 박 대표가 지난 90년 설립한 회사로 창업 이후 매년 100%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방과학연구소 및 LG이노텍과 함께 전자전기 시스템 장치 개발사업에도 진출했다. 전원공급기 대 방향탐지장치의 매출비중은 지난 2000년 9대 1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대 6 비율로 시스템장치의 비중이 높아졌다. 지난 2001년 매출액은 방산 139억원, 민수 16억원 등 1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 93억원 대비 67%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지난 2000년 6억원에서 2001년 18억원으로 20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지난 2000년 3억원에서 2001년 13억원으로 무려 329% 급증했다. 자산은 147억원, 부채는 103억원이다. 직원수는 100여명으로 이중 40% 가량이 연구인력이다. 국내 방산분야 매출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강점이자 약점이다. 방위산업이 안정성 측면에서는 사업성이 우수하지만 고부가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 역할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민수분야 매출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최고급승용차의 전조등용 전원공급장치(PS) 등 광응용장치와 대체에너지 장치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쓰리쎄븐(www.ds777.co.kr)=손톱깎이 하나로 세계시장을 제패한 업체로 지난 75년에 설립돼 외길을 걸어왔다. 독일, 일본 제품에 비해 품질 수준은 다소 떨어지지만 불과 20% 수준의 가격으로 공략, 전세계 손톱깎이 시장의 55%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상반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343억원, 33억원에 달했으며 지난해에는 350억원, 4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장성은 높지 않지만 안정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쓰리쎄븐(777)`이라는 강력한 브랜드가 높은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 틈새제품인 주방용럿姐轅?칼, 가위 등과 관련된 금속 단조제품 생산업체를 중국에서 발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68.18%로 2년간 보호예수에 묶이고 우리사주조합 분 6.36%는 1년간 보호예수에 묶여 등록후 유통물량이 25.45%(112만주)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콜스(www.icols.com)=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시스템통합(SI)을 해주고 그 시스템을 관리(SM)하는 회사다. 한라그룹의 SI,SM부문 자회사인 한라정보시스템 출신들이 종업원지지회사 방식으로 출자해 지난 98년 설립했다. 자동차, 시멘트, 건설, 유통, 조선, 제지, 중장비, 가전 등 다양한 업종의 중견기업들에 SI를 구축해주고 있지만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인 프랑스의 발레오사에 시스템 관리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세계 최대 시멘트 회사인 프랑스 라파르제로부터는 세계 각국의 여러 공장에 최고의 IT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평가받았다. 매출액이 지난 99년 280억원에서 2000년엔 420억원, 2001년에는 469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86억원, 순이익은 14억원을 기록했다. KGI증권 주간으로 대투, 동부, 부국,신흥, 키움, 하나, 한양, 현투증권이 공동으로 인수단을 구성하고 있다. ◇에스비에스아이(www.sbs.co.kr)=SBS의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하는 SBS의 자회사로 지난 99년 SBS에서 분사된 이후 줄곧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SBS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의 다시보기(VOD, Video On Demand)를 비롯해 영화, 만화, 커뮤니티, 게임, 스포츠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를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게 주 수익원이다. 지난 2001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05억원, 1억6,950만원,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165억원, 순이익은 19억원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께부터 TV프로그램의 동영상을 본격적으로 유료화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부채율은 390%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사업초기인데다 지난 2000년 CB를 통해 100억원을 펀딩받은 게 부채로 잡혀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 현재 1,2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고 이중 140만명이 유료회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최대주주는 78.64%를 보유한 SBS이지만 SBS의 최대주주가 태영이고 태영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아버지 윤세영씨로부터 24.98%의 지분을 받은 에스비에스아이의 윤석민 대표로 윤대표가 실제 주인인 셈이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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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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