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T주 투자의견 엇갈려

"强달러등 호재 상승 기회" VS "일시적 반등"

정보기술(IT)주가 투자자들의 관심권에 빠르게 재진입하고 있다. 달러 강세와 유가하락 등이 수출주의 상승을 자극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 것. 하지만 최근의 IT주 강세가 추세 반전이 아닌 경기회복 개선 기대감에 따른 일시적 반등일 가능성이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삼성전자가 전날에 비해 1.34% 내린 58만7,0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IT주가 전날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채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5거래일 동안 15% 이상 급등한 LG전자도 2.45% 떨어지며 열기를 식히는 모습을 보였다. LG디스플레이도 4거래일 만에 내렸다. 하지만 상승세에 일단 제동이 걸리긴 했지만 대부분 업종들이 힘을 쓰지 못했던 지난달 말 이후의 IT주 반등 기세는 단연 눈길을 끌 만하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IT주에 대해 연거푸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지난 2ㆍ4분기를 저점으로 성장률 하향 조정이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원화약세와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 그리고 선진국의 경기둔화 흐름이 멈춰지면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가 또 한번의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가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지만 IT주는 환율효과와 향후 제품가격 안정화, 기관 및 외국인의 수급 개선으로 시장의 대안이 되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화증권도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은 긍정적으로 해석이 가능해 한번 더 IT업종을 주목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최근 IT주의 상승이 단순한 기대감에 따른 일시적 반등이라는 측면에서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의견도 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IT주의 상승을 이끈 것은 실적개선보다는 경기회복이 좀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라며 “따라서 추세 반전이 아닌 단기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며칠간 추가적인 상승이 일어날 경우에는 향후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지지부진한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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