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임경빈의 골프 아카데미] 퍼팅(1)

흔히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 말은 퍼팅이 스코어 관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상징한다. 이제 스윙 매커니즘을 마치고 퍼팅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알아보고자 한다. 그 동안 발전해 온 퍼팅 기술의 추세를 되짚어보면 `작은 근육의 사용을 가능한 한 억제한다`는 줄기를 발견할 수 있다. 퍼팅은 섬세한 감각이 중요하다는데 왜 작은 근육을 사용하지 말라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한 것이다. 손가락이나 손목을 사용하지 않아야 퍼팅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퍼팅 그립은 크게 역오버래핑그립(오른손을 아래로 내리고 왼손 검지를 빼내 오른손을 감싸는 그립)과 크로스핸디드그립 (왼손을 아래로 내리고 오른손을 위로 잡는 그립)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역오버래핑그립을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나는 구력이 짧거나 이제 시작하는 골퍼들에게 크로스핸디드를 권한다. 역오버래핑은 어깨가 오픈돼 당겨 치는 스윙이 되기 쉽고 임팩트 때 왼손목이 꺾이며 볼을 스위트 스포트에 맞추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반면 크로스핸디드는 어깨를 타깃라인과 평행하게 만들기가 편하고 그만큼 방향성이 좋다.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크로스핸디드를 쓴다. 아널드 파머가 “다시 태어나도 내 스윙을 바꿀 생각은 없지만 퍼팅그립만은 크로스핸디드로 바꾸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장점이 많은 그립이다. 퍼터의 길이도 중요하다. 한국의 주말 골퍼들이 주로 쓰는 34~35인치짜리 퍼터는 키가 큰 서양 사람들의 체구에 맞춘 것이다. 한국인들은 남자 32~33인치, 여자 30~31인치가 적당하다. 퍼터란 상체를 구부린 상태에서 어깨 밑으로 양팔을 늘어뜨려 편안하게 잡아야 하는데, 길어지면 팔꿈치가 지나치게 굽고 컨트롤도 나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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