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국민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뱅킹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년만에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 가입자가 100만명을넘어섰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하나. 신한. 외환. 조흥. 한미. 제일 등 8개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 가입자 수는 9월말 현재 110만7천709명으로 지난 5월말의 83만5천622명에 비해 24.6%(27만2천87명)가 늘어났다.
모바일뱅킹을 할 수 있는 휴대전화를 사는데 드는 비용이 대부분 20만원을 웃도는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증가율은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은행별로는 작년 9월1일부터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국민은행이 8개 기관가운데 가장 많은 51만명을 확보, 시장선점 효과에 따른 선두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다음으로 우리은행이 26만7천명의 가입자를 보유, 두번째로 많았고 이어 ▲조흥7만7천510명 ▲제일 7만6천명 ▲외환 7만1천명 ▲하나 5만8천900명 ▲한미 3만1천명▲신한 1만6천36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 외환. 신한. 조흥. 제일 등 5개 은행은 지난 3월2일부터 모바일뱅킹 서비스에 돌입했고 하나은행와 한미은행은 각각 같은 달 22일과 4월1일부터 모바일뱅킹업무를 시작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작년 9월 국민은행이 8개 은행중 처음으로 서비스를시작한 이후 1년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는 등 은행권의 모바일뱅킹 시장이 초기단계를 넘어 성장기로 접어들었다"며 "온라인 거래수가 창구거래수를 앞지르는 현실을 감안하면 은행들도 이제는 서비스의 질(質)로 모바일뱅킹 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