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증가로 국외소비는 61.2% 증가지난해 민간소비가 유가급등, 주가하락 등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내구재 소비재는 국제유가 급등, 증시침체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난해 4.4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2%가 감소, 연간으로 15.2% 증가에 그쳐 둔화양상을 보였다.
내구재 소비는 외환위기 이후인 98년 33.2% 감소했다가 99년 45.4% 증가했었다.
4.4분기 주요 내구재 소비추이를 보면 가구와 VTR가 각각 15.6% 감소했으며 이어 무선전화기 13.2%, TV 10.2%, 음향기기 9.3%, 승용차 8.1% 순으로 많이 감소했다.
반면 외환위기 이후 한동안 경기회복에 따른 소득증가 및 주가상승과 환율하락등으로 해외여행이 급증, 거주자의 국외소비는 지난해 61.2% 증가했으며 경기가 급락한 4.4분기에도 39.4% 증가해 비거주자의 국내소비가 99년 이후 줄곧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비거주자의 국내소비는 98년 125.1% 증가를 고비로 99년 17.9% 감소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도 4.4% 감소했다.
민간소비를 목적별로 보면 의약분업과 관련한 의료계 파업으로 의료 및 보건서비스 소비가 3.5% 감소한 반면 정선카지노, 경마장 등 도박성오락이 경기위축에도 불구, 크게 증가함에 따라 오락문화서비스는 99년 15.1%에 이어 지난해도 15.5%의 증가세를 보였다.
통신서비스는 보조금 폐지로 인한 무선전화기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무선통신및 인터넷관련 지출증가로 99년 30.6% 증가에 이어 지난해 24.3%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경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