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전자 제니스등 '브랜드 이미지 살리기'

LG전자 제니스등 '브랜드 이미지 살리기' "옛 명성을 다시-" 왕년의 인기 브랜드들이 과감한 변신을 통해 새로운 성공신화 창조에 나서고 있다. 미 MSNBC 방송은 최근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다 천덕꾸러기로 내몰렸던 브랜드들에 대해 재 투자, 소비자 공략에 성공하고 있는 사례들을 보도했다. 이들의 무기는 높은 소비자 인지도. 기업들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시장에 진입하기까지 광고 등에 드는 비용을 고려할 때 기존 인기 브랜드들은 시장 진입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 기존 브랜드들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그러나 물론 아니다. 소비자들은 이들 브랜드에 '한 물 갔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인지도가 반드시 판매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인기가 떨어진 제품들을 단순 홍보만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제너럴 모터스(GM)의 대표적 브랜드 '올스모빌', 음료용 오렌지 분말 '탱' 등은 그 같은 점의 실패로 시장에서 퇴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았다. MSNBC에 따르면 재기에 성공한 브랜드들의 이면을 살펴보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투자와 노력이 따랐다는 것. 그 같은 노력의 선두 주자가 LG전자의 제니스(Zenith)다. 제니스는 아날로그 시대를 대표하던 미국의 TV 브랜드였지만 지난 90년대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점령하면서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결국 LG전자에 넘어갔다. LG전자는 최근 북미 시장을 제패를 목표로 2003년까지 1억3,000만원을 투자, 제니스를 평면TV와 디지털 영상제품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시장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LG전자측가 북미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인 제니스의 이름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 먹혀 든 결과다. 이처럼 일부 기업들은 과거 소비자들에게 잊혀져 가던 브랜드의 부활을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들이고 있다. 스포츠 의류업체인 라코스테, 패밀리 레스토랑 데니스가 그 같은 경우며 실제 성공을 거둔 사례다. 인기 브랜드였다 지난 75년 생산지를 유럽에서 홍콩으로 전환하면서 브랜드 평가의 위기를 맞은 라코스테는 소재의 고급화와 함께 유통점들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면서 최근 수넌간 매출이 연평균 두배 이상 오르고 있다. 이 같은 추세와 관련 기업이미지통합(CI) 전문업체의 앨런 애덤슨은 "명성을 떨쳤다 잊혀진 브랜드가 다시 부활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소비자들에게 그들의 요구를 총족시켜 줄 수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을 때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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