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레노 ENSAD 총장 "WDC 선정된 서울 세계 도시 역할모델 될것"

'WDC 서울국제디자인포럼' 참석 레노 ENSAD 총장


“디자인은 도시의 경제적 역량을 높이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디자인수도(WDC)로 선정된 서울은 전세계 다른 대도시들의 역할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적 디자인교육기관인 파리국립장식미술학교(ENSAD)의 파트리크 레노(사진) 총장은 10일 서울시가 개최한‘WDC서울국제 디자인포럼’에참석해 도시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상호 교류 및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레노 총장은“서울이 오는 2010년 WDC로 선정됐고 오랜 전통과 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도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서울시와의 MOU 체결을 계기로 서로 협력해 서울의 디자인을 연구하면서양기관 모두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NSAD는지난 1767년루이 15세때 설립 된 프랑스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지닌 학교로 입학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디자인 전문 교육기관이다. 지난 학기‘서울’을 테마로 한 멀티미디어 디자인 강좌를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했으며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시와 MOU를 체결하게 됐다. 앞으로 ENSAD는‘서울의 디자인’이라는 정규 교과목을 계속 운영하고 서울시는 관련 자료를 학교에 제공하면서 상호 교류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레노 총장은“도시 디자인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경제 성장에도 기여한다”면서 “프랑스의 정체성 없던 농업도시 낭트가 도시 디자인을 통해 문화^예술의 도시로 탈바꿈하면서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 사례나 철광석 광산도시였던 스페인의 빌바오가 미국의 건축가프랑크 게리를 영입해 구겐하임 미술관을 건축함으로써 130%의 경제성장을 달성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디자인은 인간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하며 도시 디자인은 시민들이 걸으면서보고 느끼고 참여할 수 있는 거리를 조성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며“서울 역시이를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서울의 경우 정보기술이 발전한 점은 인상적이지만 이로 인해 시민들의 감수성이메마른 것 같다”면서“이들 기술을 재미있고 유머러스하게 활용해 감수성을 다시 일깨워 줄 수 있도록 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인의 미적 감각에 대해서는“ENSAD나 프랑스의 다른 예술학교의 한국인 학생들을 보면 미에 대한 관심이 많고 끝까지 파고드는 열정이 있어 놀라울 때가 많다”면서 “한국에도 미술관과 소규모 갤러리, 현대 미술행사등이 많은 점을볼 때 한국인은 예술을 사랑하는 민족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국제산업디자인 단체총연합회(ICSID)에 의해 처음으로 ‘2010 WDC’에 선정됐으며 디자인을 통해 서울의 도시 브랜드를 향상시키기 위해 시정 전반에 걸쳐 디자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