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동통신업 2분기 실적 매우 나쁠 수도"

LG투자증권은 28일 이동통신업종의 2.4분기 실적이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예상을 크게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LG증권은 "이통업계 2.4분기 실적의 가장 큰 변수는 마케팅 비용의 축소 여부"라고 지적하며 "단말기보조금 지급행위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 등 정부의 과열경쟁방지 정책으로 1.4분기대비 2.4분기의 마케팅비용이 줄었을 수도 있으나 치열한 신규고객 유치전을 고려할 때 대규모 마케팅비가 지출됐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경우 6천900억원 수준이었던 1.4분기 영업이익에 접속료 재산정에 따른 손실 등을 반영하면 2.4분기 6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가능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마케팅비 지출로 인해 실제 영업익은 5천억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LG증권은 추정했다. LG증권은 또 2.4분기 SK텔레콤의 순이익 역시 작년동기대비 33% 감소한 3천70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증권은 KTF의 2.4분기 영업이익도 1.4분기에 비해 크게 좋아지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접속료 재조정에 따라 41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지만 역시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LG증권은 KTF의 2.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작년동기대비 47%, 50% 감소한 1천200억원, 66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승교 LG증권 연구위원은 "마케팅비 증가로 예상을 밑도는 2.4분기 실적이 발표될 경우 이동통신주들의 주가는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3.4분기에는 마케팅비용이 어느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하반기 실적 기대를바탕으로 한 매수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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