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ECB 기준금리 2.25% 유지

다음달에 0.25% 인상 예상… 경기 회복세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은 2일 기준금리를 현행 2.25%로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지난달 인상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중앙은행 예금금리와 한계대출 금리도 각각 1.25%와 3.25% 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CB의 기준금리 동결 조치는 시장이 이미 예상한 바 있다. 앞서 ECB는 금리 인상 요인을 더 지켜볼 것이라고 밝혀 이번 달에는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ECB는 지난 해 12월 회의에서 2003년 6월부터 2%로 유지해 온 기준금리를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0.25% 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유가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ECB는 물가안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트리셰 총재는 통화정책이 성장과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인플레 예상이 정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유로존(유로화 가입국가)의 경기회복 조짐이 가시화되면서 ECB는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으나 지난 해 12월 인상 효과를 당분간 더 지켜본 후에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ECB는 지속적인 유가 강세와 임금 인상 요구가 맞물려 올해 유로존의 인플레율이 2%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ECB는 물가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경기 회복세를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우 존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ECB가 다음달에 기준 금리를0.2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의 경제 상황은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제조업부문은 약간 후퇴했지만 고용사정은 개선됐고 소비자 신뢰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압력은 상당히 약화됐다. 반면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 우려가 현실로 나타남에 따라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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