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의 가치는 따질 수 없지만 ‘금빛 로또’에 당첨되면 인생역전을 꿈꿀 수도 있다. 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들 역시 명예와 함께 두둑한 포상 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개최국 중국의 메달 포상금은 사상 최고 액이다.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구체적인 액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대변인을 통해 아테네 대회 때를 웃도는 포상금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 금메달리스트에게 20년 전에 비해 33배나 증가한 20만위안(약 2,900만원)을 지급한 바 있어 이번에는 최소 25만위안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최국인 그리스는 금메달리스트에게 19만유로(약 2억7,300만원)을 주기로 했다. 이번 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인구 70만의 발칸 국가 몬테네그로도 금메달을 따면 6만달러(약 5,700만원)를 약속했다. 러시아도 금메달을 따면 5만달러를 주고 메달을 따면 포상금과 별도로 스포츠 펀드와 거대 에너지기업인 가즈프롬이 제공하는 주택과 자동차 등 50만달러에 이르는 부가 보너스를 책정했다. 이밖에 독일은 금메달 1개에 1만5,000유로를, 일본도 금메달리스트에게 1만9,000유로를 주기로 했다. 캐나다도 전통을 깨고 금메달 1만4,000유로, 은메달 1만유로, 동메달 7,000유로의 ‘당근’을 제시했다. 한국은 금메달을 획득하는 선수에게 4만달러(약 4,000만원)의 정부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고, 은메달리스트와 동메달리스트에겐 각각 2만달러와 1만2,000달러를 주기로 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에 비해 100% 인상된 규모다. 여기에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일정액을 보태 금메달리스트에게는 총 5만 달러, 은메달은 2만5,000달러, 동메달은 1만5,000달러가 돌아가게 될 예정이다. 이밖에 남자 선수는 동메달 이상 수상자는 병역 특례혜택을 받는다. 4주 군사훈련과 3년간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병역 의무를 대신할 수 있다. 1960년 로마 대회 때 역도 은메달이 유일한 올림픽 메달이었던 싱가포르는 이번 대회 금메달리스트에게 무려 5만유로(약 7억2,000만원)를 지급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올림픽 금메달의 실제 가치는 기껏해야 20만원 내외로 알려져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의 금메달 제작 기준에 따르면 지름이 최소 60mm, 두께는 3mm 이상이어야 한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순도 1,000분의925 이상의 순은이어야 하며 금메달은 다시 최소 6g의 순금이 입혀져야 한다고 돼 있다. 이에 따른 순수 제작비는 20만원 안팎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