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사, 코스닥시장 `관심밖`

코스닥 시장이 증권사들로부터 `찬밥`취급을 받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회사들이 매일 배포하는 데일리에서 코스닥 시황을 연이어 폐지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유일하게 이를 실어온 한화증권도 이달부터 게재하지 않는다. 증권사 데일리에서 더 이상 코스닥 시황을 볼 수 없게 된 것. 특히 코스닥 기업분석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아예 다루지 않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어 시장침체의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다. 한화증권에서 코스닥 시황을 담당했던 이영곤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이 침체에 빠져 있는데다 지수 움직임이 거래소와 대동소이해 독자적인 시황 분석이 의미가 없어졌다”고 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코스닥 시황은 거래소 시황과 통합될 전망이지만 예전보다 비중은 줄어들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코스닥 종목 및 테마분석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기업분석팀에서도 인력부족을 이유로 시가총액 규모가 작고 기관의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는 코스닥 중소형 종목은 아예 다루지 않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이 증권사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증권사들의 코스닥 시장 외면이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 시장침체의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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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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