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평택·안성 '희비교차'

호재 겹친 평택은 외지투자자 발길로 북적<br>개발축서 벗어난 안성, 투자문의 거의없어







경부고속도로 안성IC를 사이에 둔 평택시와 안성시는 요즈음 부동산투자 분위기가 극과 극이다. 각종 호재가 겹친 평택은 시내 곳곳을 비롯해 개발예정지 주변에 중개업소들이 밀집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반면 평택과 인접한 지역을 제외하곤 문의가 끊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한산했다. 경부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출발하면 1시간 안팎에 도착하는 안성IC를 사이에 두고 안성시와 평택시가 위치하고 있다. 행정구역상 안성시에 위치해 안성IC로 이름 붙였다. 하지만 평택시내로는 5분이면 충분하지만 안성은 차로 20여분이 든다. 평택시의 분위기는 들떠있어 보였다. 하지만 수요가 많은 전세는 품귀현상을 보이는 반면 매매거래는 양도세 부담 때문에 뜸한 편이다. 이 지역 우림루미아트 34평형은 분양 당시 1억1,900만원이었으나 현재 1억8,500만원 미만의 매물을 구하기 힘들고, 지난 연말 입주를 시작한 서광프리메라도 분양가보다 2,5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서정리역 주변은 서울지역 투자자등 외지인들의 발길도 활발하다. 인근 새서울공인 관계자는 “서울쪽에서 재건축 예정인 주공아파트를 사들이고 있다”며 “서정동 주공1단지 16평형이 1억2,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 토지시장은 현지인들끼리의 거래가 꾸준한 편이다. 국제화신도시 인접지역의 평택공인 관계자는 “관리지역은 평당 70만~80만원이지만 매물이 나오면 즉각 소진된다”며 “투자를 원하는 외지인들의 문의도 많지만 현지인을 제외하곤 거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화신도시가 들어서는 고덕면 주민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고덕면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상 위원장은 “주변 땅값이 올라 먹고 살 집이며 농사지을 땅도 마련하기 힘든데 무작정 나가라고 하는게 어딨냐”며 “개발도 좋지만 주민들을 위한 대책이 우선시 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택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 안성은 평택과 인접한 지역을 제외하곤 투자 문의가 거의 없다. 안성 시내의 P공인 관계자는 “개발 계획도 없고, 최근 분양 단지들도 없어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이 지역 40평형대 아파트(1억6,000만원대)는 평택시 30평형대(1억8,000만원대)보다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안성IC 너머 평택시와 접해있는 공도읍 진사리 아파트는 평택지역과 시세가 비슷했다. 작년 입주한 공도읍 쌍용스윗닷홈은 1억8,000만~2억원으로 평택 소재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었다. 두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차장은 “평택은 개발 호재도 많고 서울~수원~천안과 이어지는 중심에 있어 꾸준한 관심을 받겠지만, 안성은 개발축에서 다소 벗어난 위치에 있어 자체 호재가 없다면 당분간 투자 메리트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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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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