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대동소이(大同小異)`, 그러나 속은 `환골탈태(換骨奪胎)`.
제 2차 걸프전으로 불리는 이번 이라크전에서 사용되는 각종 무기들이 겉으로는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것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최첨단 장비들로 업그레이드 된 것이라고 미국 CNN머니가 24일 지적했다.
실제 최근 TV에서 빈번하게 보여지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토마호크 미사일, F-15 이글 전투기, 아파치 헬기 등 이번 이라크 전에 동원된 각종 무기들은 사실상 지난 걸프전 때부터 이미 잘 알려진 것들. 그러나 겉은 같을지 모르지만 이 무기들의 성능은 지난 91년 걸프전 때와는 전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향상됐다.
일례로 토마호크 미사일의 최신 버전인 `택티컬 토마호크` 미사일 은 15개의 다른 타깃을 프로그래밍해 발사된 뒤에도 수시로 목표물을 바꿔가며 공격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또 목표물 상공에서 한 시간 가량 떠 있으면서 폭격 시점을 조절할 수도 있다. 비행중 전투기에 연료 공급을 해주는 보잉사의 KC-135기도 지난 57년 데뷰 당시와 달라진 것이 별로 없는 구식 모델이지만 이번 이라크 전에서는 적의 레이다를 교란시키는 첨단 전자장치로 중무장하는 등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군사전문가인 피어스 우드는 “이들 무기는 완전히 새로운 맹수(Beast)들”이라고 말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