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추석 성수품 가격 작년보다 크게 올라

과채류·수산물 등 급등…20종 가운데 5종만 내려

추석 성수품 물가가 농산물 작황 부진이 심각했던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나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에 서민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재정경제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가격은 사과, 배, 무 등 과일.채소류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대체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오른 것은 무로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23일 현재 중품 기준 5t트럭 분량이 454만5천원으로 지난해 추석 닷새전인 9월 6일의 127만5천원에 비해 무려 137%나 올랐다. 이는 지난 5년간 추석 닷새전 가격을 평균한 '기준가격' 223만2천539원에 비해서도 35%나 높은 것이다. 또 배추도 중품이 5t트럭당 207만5천원으로 지난해보다 22%나 올랐고, 느타리버섯도 15% 상승했다. 그러나 채소류 가운데 건고추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양파와 애호박은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류도 많이 올라 배(신고)가 지난 23일 중품 15㎏ 한상자에 2만5천500원으로지난해 9월 6일에 비해 무려 89%나 급등했고, 사과(홍로)도 중품 15㎏당 2만6천500원으로 39%나 올랐다. 이밖에 수산물도 오징어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축산물 가운데서는 쇠고기가 소폭 내린 반면 돼지고기는 크게 올랐다. 조기가 상품 10㎏ 한상자에 6만5천원으로 37%나 올랐고, 고등어와 명태도 중품기준으로 각각 25%와 6% 상승했다. 쇠고기는 상품기준 ㎏당 1만4천17원으로 7% 내렸으나 돼지고기는 ㎏당 3천130원으로 72%나 올랐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추석 성수품으로 분류하는 20종 가운데 작년보다 가격이 내린 것은 5종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지난달보다는 많이 내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부담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작년 작황이 워낙 부진해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출하가 본격화되고 있어 가격이 계속 내려갈 것"이라며 "올해 과일 품질이 좋은 것도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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