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기자의 눈/12월 1일] 아이폰 신드롬이 주는 교훈

SetSectionName(); [기자의 눈/12월 1일] 아이폰 신드롬이 주는 교훈 임지훈기자 (정보산업부) jhlim@sed.co.kr

11월2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이날 KT는 약 6만5,000명의 아이폰 온라인 예약자 중 1,000명을 추첨해 아이폰을 개통하는 행사를 가졌다. 행사장에는 예약가입 당첨자가 하루 전날인 27일 오전11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행사 직전에는 대기줄이 약 1Km까지 늘어났으며 예약 가입자를 포함, 약 2,0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아이폰의 인기를 피부로 실감할 수 있었고 가히 신드롬이라 할 만했다. 이곳을 찾은 기자는 이용자들에게 왜 아이폰을 선택했는지를 물었다. 상당수 이용자들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ㆍ터치감 등의 장점을 아이폰 선택의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적잖은 아이폰 개통자들로부터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와 이동통신업체가 싫어서 아이폰을 택했다는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그들 중에는 국내 출시되는 휴대폰의 스펙 다운 문제를 지적하는 이도 있었고 해외에 비해 비싼 국내 단말 가격을 말하는 이도 있었다. 국내 이통사의 폐쇄적인 온라인 마켓 운영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그나마 현장에서 만난 이들의 국내 업체에 대한 반감은 논리적이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감정적인 비난 글들도 거침없이 쏟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아이폰에 이용자들이 불편을 느낄 만한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아이폰은 DMB가 되지 않고 배터리도 분리할 수 없다. 개통식에서조차 서비스 안됨 현상이 나타나 소비자가 서너시간을 기다리기도 하는 등 원활하지 않은 AS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실들을 논외로 하고라도 앞서 언급한 이유들 때문에 국내 휴대폰 관련 업체들이 싫다는 것도 또한 일부 네티즌들의 의견이다. 업계를 취재하는 기자는 국내 단말 제조사와 이통업체들이 이용자의 가치 증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업체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겠지만 아홉번 잘해주고 한 번 못해주면 그것을 기억하는 것이 사람 심리다. 비록 소수일지라도 안티 이용자를 달래는 것.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것이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와 이통업체가 아이폰 신드롬을 통해 얻어야 할 교훈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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