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디렉TV' 인수협상 새국면

머독독주에 GM측 '에코스타'로 눈돌려"디렉 TV의 새 주인은 누구." 미국 최대 위성TV업체 '디렉TV'를 둘러싼 인수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까지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디렉TV인수가 확실시되는 듯 했으나 24일 디렉TV를 소유한 휴즈 전자의 모회사 제너럴 모터스가 '에코스타'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디렉TV의 향방을 점치기 어렵게 됐다고 25일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위성TV업체 '에코스타'는 지난해부터 줄곧 디렉TV의 인수를 적극적으로 시도해 왔다. 그러나 GM측은 미정부의 '독과점 방지'규정을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던 것. 그러던 GM이 돌연 태도를 바꿨다. 새정부 출범을 계기로 기업 활동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데다 회사 내부에서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보다는 에코스타쪽이 M&A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휴즈 전자의 일부 대주주들은 미국의 양대 위성TV업체가 합치게 되면 비용 절감과 시설 개선의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에코스타 설립자, 찰리어건의 미국 최대 위성TV업체로 부상하겠다는 꿈이 이뤄질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뉴스 코퍼레이션이 제시한 현금 50억달러보다 더 큰 액수를 마련하기가 현재로서는 어렵기 때문. 에코스타는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너럴 일렉트릭스, AOL타임워너, 마이크로 소프트 등의 투자를 유도하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그 결과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FT는 전했다. 한편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GM은 본업인 자동차 제조업에 전념하는 동시에 대규모 유동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디렉TV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윤혜경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