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문자입력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한글입력방식인 ‘나랏글’ 을 널리 보급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KT나랏글’을 사용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때까지 특허 로열티를 면제해 줄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나랏글은 현재 삼성전자의 ‘천지인’과 경쟁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글입력방식으로 빠른 입력속도와 낮은 오타율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언어과학으로부터 나랏글을 매입해 ‘KT나랏글’로 이름을 바꿨다.
KT가 나랏글을 무료로 제공키로 한 것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앞으로 각종 디지털 단말기 시장에서 ‘문자’를 통해 일정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나랏글이 크게 확산될 경우 현재 각종 단말기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삼성전자의 ‘천지인’과 함께 한글 입력시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KT는 앞으로 나랏글을 유무선통합 안(Ann)전화기,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단말기, 인터넷TV 리모콘, 차량용 네비게이이션, 개인휴대단말기(PDA), 인터넷전화(VoIP), 전자사전, 게임기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휴대폰의 경우 현재 LG전자의 사이언이 나랏글을 채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