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30억 이머징마켓 뜬다

말聯·印·헝가리등 선진경제 도약 '잰걸음'


이머징마켓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들이 아직도 금융위기의 충격을 떨쳐버리지 못한 반면 상당수 이머징마켓들은 시스템 정비, 적극적인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등을 통해 경쟁력을 크게 높여나가고 있다. 물론 이들이 당장 글로벌 경제의 핵심 세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일부 이머징마켓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면서 선진경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적당한 품질의 제품을 적정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중산층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머징마켓의 인구는 무려 30억명. 엄청난 시장이 구매력까지 높여가는 상황이다. 말레이시아는 이머징마켓의 대표주자로 이슬람 금융의 중심지로 변신하고 있다. 선진국에서 금융위기가 촉발된 탓에 실물자산에 기초한 금융거래를 중요시하는 이슬람 금융이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된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는 물론 중동으로까지 이슬람 금융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6.5%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기존 내수 중심의 경제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금융 부문 개방을 골자로 한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의 변방 취급을 받았던 헝가리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브라질과 카자흐스탄은 넉넉한 자원을 바탕으로 경제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들 이머징마켓은 이 같은 잠재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00%에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글로벌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창간 50년을 맞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금융ㆍ경제발전에 박차를 가하는 이머징마켓들을 둘러보고 국내 기업들의 바람직한 진출방향 등을 점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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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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