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전재테크] 여윳돈 5,000만원 운용 어떻게

간접투자 상품 주목을

문>5,000만원의 적금 만기가 돌아왔지만 워낙 저금리라 입출금 통장에 그대로 넣어두고 있습니다. 당장 사용할 자금은 아닌 만큼 재테크를 통해 잘 굴려보고 싶지만 마땅한 대안이 떠오르질 않아 주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5,000만원 가운데 3,000만원은 손실 가능성이 없는 안전한 상품으로 가입하고, 나머지 2,000만원은 리스크를 부담하더라도 수익성이 높은 곳에 투자했으면 합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돈을 굴릴 수 있을까요. 답>최근의 경제환경은 고수익을 노리기에는 그리 좋지않은 상황입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예금금리는 3%대로 떨어져있고, 주식시장 하락 및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처럼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 향후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든 때에는 재테크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습니다. 목표수익률을 낮춰 잡고 어느 한 쪽에 치우치는 전략보다는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둔 ‘분산투자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투자위험을 고려할 때 직접투자보다는 펀드 상품 등을 통한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며, 새로 시판되는 틈새상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의뢰인의 경우 3,000만원은 투자위험이 없는 안전한 금융상품으로 예치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가장 안전한 투자상품은 확정금리 정기예금입니다. 그러나 무작정 가입하기보다는 절세상품을 통해 실질수익을 높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최근에 세법이 개정되면서 생계형저축 가입자격 및 가입한도가 확대된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비과세 생계형 저축은 과거 65세 이상 노인이나 장애인 등 만이 가입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0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연령이 낮춰졌고 가입한도도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정기예금을 가족 가운데 생계형저축 가입이 가능한 분 명의로 가입해 비과세 혜택을 노릴 필요가 있습니다. 적극적인 투자의사를 밝히고 있는 2,000만원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불확실한 시장상황을 감안해 틈새상품 등에 분산해 투자하는 전략이 좋습니다. 최근 주목할만한 틈새상품으로는 동유럽채권에 투자하는 해외펀드 상품이나 적금식으로 분할해 투자하는 적립식펀드 상품을 들 수 있습니다. 먼저 신규로 유로(EURO)화를 쓰게 되는 체코ㆍ폴란드ㆍ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들의 채권(국채)에 투자하는 해외펀드 상품을 찾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 신규로 유로화를 자국 통화로 쓰기 시작한 국가들을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독일 등 기존 참여 국가들의 금리 수준으로 낮아졌던 사례가 있습니다. 즉 이번에 새롭게 참가 신청한 동유럽 국가들도 금리가 하락하는 동조화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가격이 올라가게 되고 자연히 미리 채권투자를 해둔 사람은 시세차익을 챙겨 확정금리 외에 추가적인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주요 투자 대상인 동유럽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우리나라와 같거나 약간 떨어지는 수준이어서 생각만큼 투자위험은 높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적립식 펀드는 적금식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지금처럼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대상에 한꺼번에 투자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에 맞는 투자대상입니다.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적립식 펀드를 통해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씩 나눠 투자할 경우 투자단가가 낮아져 그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따라서 불확실한 시장상황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분할투자전략을 구사한다면 나중에 시장 상황이 개선됐을 때 새로운 투자기회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우량 기업체가 발행한 CP(기업어음)에 투자하는 단기특정금전신탁이나, 일본 경기회복을 기대해 일본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해외펀드 상품도 요즘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입니다.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실전재테크’는 독자 여러분의 재테크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명 재테크 전문가들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재테크 컨설팅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원하시는 분은 자신의 자산운용 현황과 궁금한 점을 적어 서울경제 금융부(E-메일:yjcho@sed.co.kr 또는 skdaily@hanmail.net) 앞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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