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명 바꾼 'LG U+' 공격경영 닻 올렸다

'온국민은요' 요금제 출시 이어 LTE망구축 나서<br>고속 무선랜 설치·스마트폰 '갤럭시L'도 내놓기로

이상철(오른쪽) LG U+(유플러스) 부회장은 1일 남대문로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3년까지 전국적으로 LTE(롱텀에볼루션)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재기자

통합LG텔레콤이 사명을 'LG U+(유플러스)'로 바꾸고 본격적인 공격경영의 닻을 올렸다. 유무선 가족 통합요금제인 '온국민은 요(yo)'를 출시한 데 이어 4세대(4G) 통신망인 LTE(롱텀에볼루션) 구축과 고속 와이파이망을 이용한 신개념 정보통신(IT) 서비스 출시를 예고한 것. 또 이달 말 갤럭시S의 LG유플러스 버전인 '갤럭시L'을 출시해 '스마트폰 후발주자'라는 이미지도 깨끗이 지워버리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1일 남대문로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와 비전선포식을 열고 2013년까지 LTE망을 전국적으로 구축 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할당 받은 800메가헤르츠(MHz)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LTE 서비스를 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경쟁사들보다 먼저 4G 통신망 구축에 나서겠다는 선전포고다. LG유플러스가 먼저 LTE망 구축의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으면서 경쟁사들도 분주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KT는 2012년부터 LTE 서비스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전국적인 망 구축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SK텔레콤 역시 LTE망 구축은 검토 단계다. LG유플러스는 또 2012년까지 속도 100Mbps의 고성능 무선랜(와이파이)망을 구축 키로 했다. 현재 휴대전화로 이용하는 인터넷 속도가 10Mbps 미만임을 감안하면 이보다 10배 빠른 속도를 누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2012년까지 전국의 가정 및 기업에 250~280만개의 와이파이 접속장치(AP)를 설치하고 전국 5만여곳에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한 '핫스팟존(Hot spot zone)'을 구축 키로 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TE망 구축 등의 투자비용은 생각보다 적은 수준"이라며 "LG유플러스의 LTE와 와이파이망을 이용하는 비용은 저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향후 'U컨버전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U컨버전스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 언제 어디서나 단말기 종류에 상관 없이 자신에게 맞는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U컨버전스가 상용화되면 스마트폰, TV, PC 등의 모든 단말기로 IT서비스를 공유해 즐길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냉장고와 세탁기를 원격 조정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U컨버전스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시기는 최소 4~5년 후이며, 서비스의 특성상 소비자들의 각종 통신서비스 이용을 한 통신사로 합치게 하는 강력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부회장은 또 삼성전자의 갤럭시S도 이달 말부터 '갤럭시L'이라는 이름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단말기는 레일라, 오즈옴니아, 옵티머스Q 뿐이었지만 갤럭시L과 함께 하반기에 LG전자ㆍ팬택 등의 스마트폰을 내놓고 '후발주자 이미지'를 만회하겠다는 것. 이 부회장은 4년 내로 매출 10조ㆍ영업이익 1조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매출보다 2조원 가량을 더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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