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간 증시전망] 연휴재충전 끝내고 “880 앞으로“

닷새간의 설 연휴 이후 열리는 이번 주 주식시장도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인데다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국내외 주요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도 낙관적인 분위기가 우세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설 연휴를 앞두고 풀린 시중 자금이 투신사나 금융권으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단기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고, 연휴 기간 동안 미국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는 상승추세 속에 국내외 기업 실적 발표와 올들어 처음 열리는 미국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27~28일), 지난해 4ㆍ4분기 미국 GDP 성장률 발표(30일) 결과가 시장의 흐름을 바꿀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설 연휴 기간 미국 증시 약세= 국내 증시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증시가 설 연휴 기간 동안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23일 나흘동안 32.22 포인트(0.30%) 떨어졌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 기간 16.6포인트(0.77%) 하락했다. 주간단위로는 나스닥지수와 다우존스지수가 각각 7주, 8주 연속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 23일 미국 증시는 양호한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로 상승 출발했으나 이익 실현 매물에 밀려 장 종료 때는 다우존스가 마이너스 0.52% 라는 다소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장 마감 무렵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미국 증시가 양호한 기업 실적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매물 압박으로 하락,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미국 주요 기업의 4ㆍ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고, 이번주 발표를 앞둔 기업도 시장 전망치보다 호전될 이라는 전망을 근거로 미국 증시가 당분간은 실적 랠리 기조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적 조정 가능성 불구 상승 추세는 유효=연휴 직전인 지난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를 바탕으로 861.37포인트로 마감, 2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호조세가 증시에 낙관적인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점과 올 들어 13일 연속 이어진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초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을 예상하면서도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발표가 잇따르고 경기 회복 징후가 가시화하고 있는 점을 들어 증시 상승 추세는 살아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의 큰 흐름이 여전히 긍정적인데다 연초 국내 증시를 압박했던 기관의 환매 매물도 일단락될 가능성이 있어, 연휴 이후 증시 흐름은 기존 상승 추세를 연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차익실현 성격의 환매 압박으로 연초 이후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가 7,000억원이나 줄어들어 수급 호전이 예상된다. 조용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세가 뚜렷한데다 향후 발표 예정인 삼성SDIㆍLG전자 등의 기업 실적도 좋을 것”이라며 “종합주가지수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 받을 수 있겠지만, 850선을 지지선으로 880선 돌파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 기준지수 상향조정 영향 관심=26일부터 코스닥시장에 도입되는 `스타지수`와 지수 기준 상향조정(100에서 1000) 등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설 연휴 기간 동안 미국 나스닥 지수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아 보인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수세로 하방 경직성을 유지되면 이번 주에 45선을 넘어 설 수도 있다”며 “액정시장치(LCD) 관련주, 가격 및 기간 조정을 거친 인터넷주, 신규 등록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말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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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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