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절감 차원을 넘어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운전’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유가 폭등으로 운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의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자동차 연비향상 유도시스템이 주목 받고 있다. ㈜케이시엠(대표이사 서원수ㆍ사진)이 3년 넘게 연구·개발해 지난해 출시한 ‘웰런(Wellrun)’은 최적의 운행상태와 방법을 제시해 연료를 낭비하는 운전습관을 교정해 주는 장치로, 최저 30%에서 최고 50%까지 연료비용을 줄여주는 고유가 시대 ‘효자제품’이다. 이 시스템은 차량용 전원 변화를 인식해 가장 효과적인 RPM(분당 회전수)과 기어비(엔진회전수의 감속비)를 맞추도록 해준다. 교통체증 상태나 경사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의 연비를 내는 운전방법도 제공해주며, 가솔린·가스 등 거의 모든 차종에 적용 가능하다. 자동차 시거잭에 플러그만 꽂으면 누구나 작동할 수 있어 설치도 손쉬우며, 같은 종류의 제품 가운데 ‘플러그 인 플레이’ 방식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이 시스템은 경제와 환경위기를 동시에 극복하는 선진운전기법인 ‘에코 드라이브(Eco Drive·친환경운동)’ 효과도 볼 수 있다. 서원수 사장은 “고유가 시대 대책 마련 목소리가 높지만 우선 나부터 운전습관을 바꿔 낭비요소를 줄이는 게 필요하다”며 “이 제품을 사용하면 전 세계적인 흐름인 ‘에코 드라이브’를 실천해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억8,000여만원, 올해는 2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업그레이드 된 ‘웰런Ⅱ’와 차세대 제품인 ‘CAR-PC’까지 생산·판매되는 내년에는 2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현재 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10여개국에 제품이 수출되고 있으며 앞으로 미국과 유럽 등 수출국이 10여개 더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