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형택씨 이르면 23일 소환

이용호씨와 보물발급 수익배분 약정따라'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이씨의 보물 발굴사업자들과 수익의 15%를 나눠 갖기로 한 이면계약서가 공개됨에 따라 이 전 전무를 이르면 23일께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이 전 전무와 '매장물 발굴협정서'를 체결한 발굴사업자 오모ㆍ최모씨 등 사업자 2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씨가 사업에 투자하기 전인 지난 2000년 11월 체결된 계약서에는 오씨가 75%의 지분을 갖고 최씨와 또 다른 양모씨는 각각 5%, 그리고 이 전 전무는 15%의 지분을 갖는 것으로 돼 있다. 이 전 전무는 지난해 국정감사와 검찰수사 과정에서 이씨에게 보물발굴사업을 소개해준 것은 사실이지만 어떠한 대가나 지분을 받지 않았다며 개입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다. 특검팀은 이 전 전무를 소환, 조사한 뒤 보물발굴사업 수익의 일정 지분을 받는 대가로 관계기관에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이 전 전무를 알선수재 혐의로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씨 사건을 최초 수사했던 이덕선 전 군산지청장을 24일 첫 소환하는 것을 시작으로 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동생 신승환씨와 접촉했던 검찰 간부 2~3명도 이번주 말께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또한 이씨의 로비 창구로 알려진 김영준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복구작업을 이날 중 마무리하고 정ㆍ관계 로비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안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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