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성그룹, 中진출계획 전면보류

공업용가스·필터등 수요부족 사업성 떨어져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성그룹이 중국 진출 계획을 전면 보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대성산업에 따르면 그룹차원에서 그동안 중국 진출을 적극 추진해 왔으나, 현지 수요부족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돼 투자를 보류키로 했다. 대성산업은 이와 관련, 공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대성산소가 중국 싼둥(山東)성 지역에 진출하려 했으나, 현지 시장을 정밀 조사한 결과 실제 수요가 충분치 않아 중국 진출을 재검토하고 있다. 또 대성의 계열사로 공업용 필터를 생산하는 한국캠브리지필터㈜ 역시 상하이ㆍ쑤저우 등 중국 화동지역에 진출하려 했으나, 해외 경쟁업체들의 선점으로 계획을 보류, 다른 지역을 물색하고 있다. 김한배 대성산업 전무는 특히 "김영대 회장이 경제고문을 맡고 있는 쩌지앙(折江)성 찐후아(金華)시도 열병합발전소를 지어 에너지사업에 진출해 달라는 요청을 했으나, 수요가 부족해 보류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진출이 붐을 넘어 필수가 된 상황에서 60%대의 부채비율과 1,000억원 가량의 현금비축 등 자금여력이 충분한데도 무리한 사업에는 진출하지 않는 대성 특유의 신중함이 중국진출에도 적용되는 듯 하다"고 말했다. 대성은 중국시장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지만, 진출 지역에 해당 수요가 충분하거나 지방정부가 대성을 유치하기 위해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때 중국진출을 다시 검토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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