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윤리무너진 교육계

교수는 제자연구비 떼먹고…교장은 답안지 빼돌리고

‘교수가 제자 인건비를 횡령하고 고등학교 교장은 중간고사 답안지를 학부모에게 건네주고.’ 국책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교수가 연구비 수억원을 빼돌려 개인 주택구입 등에 사용하고 엄정한 내신 관리 감독을 해야 할 사립고교 교장이 직접 시험지와 정답지를 몰래 입수한 뒤 학부모에게 전달하다 검찰에 적발, 구속됐다. 검찰은 7일 연구보조 대학원생 몫의 인건비를 착복하고 있지도 않은 연구과제를 날조해 연구비 1억9,000만여원을 횡령ㆍ편취한 혐의로 서울대 공대 부교수 조모(3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연구비 횡령이 일부 악덕 교수에 국한되지 않고 상당수 교수들 사이에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조 부교수는 지난 2002년 4월 각종 연구과제에 보조연구원으로 참여한 석ㆍ박사과정 대학원생들에게 지급된 인건비 1,000만원을 자신의 계좌에 입금하도록 해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올 3월까지 3년간 연구원 인건비 1억1,600만여원을 횡령한 혐의다. 조 부교수는 또 참여업체로부터 실험기자재를 무료로 기증받고도 제자 부친의 기업체에서 구입한 것처럼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급받고 허위 연구과제를 날조해 정부출연금 등을 타내는 수법으로 7,000만여원을 착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소재 사립고 김모 교장은 지난 4월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10과목 시험지와 정답을 빼내 김모(17)군의 어머니 이씨(46)에게 전달하는 등 이 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지난해 6월부터 4차례에 걸쳐 시험지를 유출한 혐의로 학부모 이씨와 함께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김 교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학교 일부 교사가 다른 학교 학생을 상대로 불법 과외활동을 한 사실도 포착, 교사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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