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등산객이 늘어나는 봄을 맞아 관악산ㆍ인왕산 등 시내 14개 산의 등산로 23.1㎞를 오는 6월 말까지 정비한다고 9일 밝혔다.
관악산은 등산객이 몰리는 서울대 공대~연주대 구간 가운데 연주대 깔딱고개 앞 2km 구간이 주요 정비 대상이다. 이곳은 등산로 바닥의 바위가 깨져 내린 구간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목재 데크 대신 주위의 돌을 활용해 돌계단을 조성하기로 했다.
인왕산은 철거 중인 종로구 옥인아파트에서 범바위에 이르는 2㎞ 구간과 서대문구 홍제동 문화촌현대아파트에서 개미마을을 지나 기차바위 능선에 이르는 1.3㎞ 구간을 정비한다.
무허가주택이 사라진 개미마을 상단부의 생태복원 작업도 동시에 진행된다.
서초 우면산은 임광아파트~장수약수터의 2㎞ 구간에 휠체어나 유모차도 오를 수 있도록 목재 데크를 깔기로 했다. 수색역에서 서오릉길까지 서울시계를 지나는 봉산의 종주 등산로 끝부분 1㎞ 구간도 걷기 편하도록 정비된다.
시는 주등산로의 경우 등산객들이 걷기에 수월하도록 정비하되 중복 등산로 및 샛길은 산지복원을 위해 폐쇄할 방침이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가급적 주변의 재료를 활용해 등산로를 정비함으로써 인위적인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