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코스레코드타이 기록을 세우며 대회 4연패를 향해 산뜻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소렌스탐은 5일 일본 시가현 오츠의 세타골프장(파72. 6천45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쳐 나카지마 치히로(일본)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63타는 지난해 소렌스탐이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세운 코스레코드와 동타.
첫홀(파5)을 이글로 장식한 소렌스탐은 보기없이 7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94년∼97년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의 스탠더드레지스터 4연패 이후 없었던 동일대회 4연패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88년 일본여자프로골프 신인왕에 올랐고 4승을 거뒀으나 2002년 이후 우승이 없는 나카지마는 보기없이 9개의 버디를 수확,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변을연출했다.
그러나 소렌스탐과 나카지마는 첫날부터 '한국 군단'의 거센 도전을 받았다.
올해 신인왕을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에게 양보한 '슈퍼루키' 송아리(18.빈폴골프)는 6개의 버디를 골라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레이철 테스키(호주)와 함께 공동3위에 올랐다.
또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지은(25.나이키골프)과 시즌 2승을 노리는 한희원(26.휠라코리아)이 5언더파 67타를 때려 나란히 공동5위에 포진, 5위 이내에 3명의 한국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공동7위를 차지했던 김영(24.신세계)도 4언더파 68타를쳐 공동11위에 올랐다.
반면 김미현(27.KTF)과 전설안(23)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27위에 올라 첫 걸음이 다소 무거웠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