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한국 등 아시아 4개국 증시를 포함하는 S&P 아시아 50 지수를 신설, 오는 23일부터 새로운 지수로 아시아 증시 상황을 나타내기 시작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지금까지 S&P는 아시아 주요국과 호주를 포함하는 아시아 퍼시픽 100지수를 통해 아시아 증시 상황을 지수화했지만 앞으로는 S&P 아시아 50과 S&P/ASX 50 지수로 아시아와 호주 지수를 각각 분리할 방침이다.
S&P 50 아시아 지수는 한국ㆍ홍콩ㆍ타이완ㆍ싱가포르의 50개 대형 기업으로 구성되며, 이들 50개 기업의 시가 총액은 한국 등 4개국 증시 시가총액의 약 60%를 차지한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국민은행 등 9개 기업이 포함되며 지수 편입 비중은 지난 9일 기준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9%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체 지수의 14.3%를 차지, S&P 50 아시아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이 됐다.
홍콩 기업은 총 19개가 편입되며, 홍콩 기업들의 비중은 전체의 36%로 4개국 가운데 가장 높다. 타이완은 총 14개 기업이 편입돼 20.5%의 비중을 차지하게 되며 싱가포르 기업은 8개가 포함, 국가 비중은 14.5%가 된다.
S&P는 “이번 지수 분리를 통해 각 지역의 시장이 증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보다 분명하게 파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