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자동차 업계 구조조정 가속화

자동차 업체 제너널모터스(GM)와 포드, 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가 노조측과 잇따라 조기 퇴직안에 합의, 미국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포드는 올해 1만∼1만1천명의 근로자들이 명예퇴직 등 조기 퇴직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향후 5년간 매년 6천명씩 감원하겠다던 포드의 당초 예상보다 퇴직 인원이 많은 것이다. 포드는 또 지난 1.4 분기에 급여를 받는 자리 4천여개를 없앤 상태. 이에 대해 포드의 북미지역 사장 마크 필즈는 "(구조조정 작업이) 매우 잘 진전되고 있다"고말했다. 앞서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지난 15일 2만5천명의 근로자들이 현금이나 다른 인센티브를 받고 올해 안에 자발적으로 GM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GM 대변인은 신청 마감일인 오는 23일까지는 명예퇴직을 신청한 근로자들의 수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UAW가 인용한 수치가 대체로 맞는다고 덧붙였다. GM은 오는 2008년까지 12개의 공장을 폐쇄하고 3만명을 감축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GM에 부품을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 역시 UAW 소속 근로자 8천500명을 줄이기로 합의했었다. 델파이는 이와 함께 회사내 두 번째로 큰 노조인 국제 전기통신노조(IUE-CWA)및 GM측과 IUE-CWA에 속한 근로자 8천여명을 대상으로도 조기퇴직을 실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델파이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로드니 오닐은 지난주말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델파이의 변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이번 계획은 우리의 제조 및 지원활동을 더욱 효율적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이 계획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해주기로 약속했다고 델파이측은 밝혔다. 앞서 UAW의 론 게틀핑거 위원장은 지난 12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피할 수 없으며, 근로자들은 자동차 산업을 구하기 위해 과거와 다른 결정을 내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해 미국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을 감안, 노조측도 명예퇴직에 대한 입장을 대폭 완화할 것임을 시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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