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파업 초읽기] 이용득 금융노조위장 일문일답"정부 변화없는 한 파업 강행"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 일문일답>
이용득(李龍得) 금융노조 위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노총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치금융 청산과 금융지주회사제 유보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예정대로 11일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李위원장과 일문일답.
-총파업을 앞두고 정부와 마지막 협상계획은 없는가.
▲공식적인 계획은 없다. 정부가 종전 입장을 수정한 전향적인 안을 내지 않는 한 추가협상은 없다. 정부가 우리입장을 대폭 수용하는 안을 가지고 나온다면 회의를 통해 협상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
-1차 총파업이 11일 시작되면 언제 끝나는가.
▲정확한 시점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사업장의 현안이 해결되는 시점이 될 것이다.
-일부 은행이 파업에 불참할 것으로 아는데.
▲정부와 사용자측의 방해공작이 있지만 금융노조 전체의 파업기조에는 흔들림이 없다. 평화은행은 파업에 불참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이는 노조 지도부도 모르는 사용자측에 의한 날조된 내용이었다. 또 수협노조의 경우 유일하게 파업불참을 선언하기도 했지만 해당위원장이 교체된 후 다시 파업을 선언하는 등 대부분의 사업장이 예정대로 총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총파업을 단행하면 국민들이 불편을 겪을텐데.
▲국민들에게는 정말 죄송하다. 금융노동자들이 아니면 국민경제를 파멸로 몰아넣고 국민들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공적자금의 낭비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총파업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바란다.
-전산망은 제대로 작동되도록 할 것인가.
▲보안사항이라 대답할 수 없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최윤석기자YOEP@SED.CO.KR
입력시간 2000/07/1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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