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4·15총선] 票心은 "총선후 경제 걱정"

여야 부동층 흡수 막판 총력전 제17대 총선에 뛰어든 여야가 선거 직전까지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 을 잡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투표일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 각종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과 호남 ㆍ충청권을 중심으로 부동층이 약 35% 이상에 달할 정도로 되레 급증한 것 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총선의 향배가 좀처럼 점치기 어려운 상황으로 급변함에 따라 각당의 부동층 흡수경쟁은 선거 당일인 15일까지도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보인다. 한나라당ㆍ민주당ㆍ열린우리당ㆍ민주노동당 등 여야는 13일 전날 정동영 우리당 의장의 선대위원장 및 비례대표 후보직 전격사퇴가 선거 막판의 최 대변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여당은 ‘탄핵심판론’, 야권은 ‘거여견 제론’을 부각시키며 부동층 흡수에 당력을 집중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서울 지역 유세에서 “현재의 분석에 의하면 거대 여당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렇게 되면 앞으로 4년간 또 나라가 어려 워질 것”이라며 ‘거대여당견제론’을 되풀이 강조했다. 정 우리당 의장은 영등포 당사에서 단식농성을 계속하며 당원들에 대한 호 소문을 통해 “탄핵심판의 전선이 흐려지고 지역주의 세력이 무섭게 되살아나 총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당의 결속을 촉구했다. 유권자, 지역갈등등 후유증 우려 선거전이 막판 혼전양상을 보이면서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지역감정과 흑색선전으로 계층간ㆍ지역간 갈등구조가 해소되기보다 오히려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불법ㆍ탈법 선거운동에 대한 감시가 강화돼 어느 때보다 재선거와보궐선거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후유증도 우려된다. 16대 국회의 탄핵안을 처리할 헌법재판소 결정과정에서도 계층간ㆍ이해집단간 극한대립 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박내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의 흐름은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모여 결정된다"며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선거 후에도 갈등이봉합되지 않는다면 회복이 지연되거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위원은 "유가불안, 이라크 사태 악화 등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우리 경제의 불안정 구도가 심화할 수 있다"며 "자칫 세계경제 회복의 흐름에서 소외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불안심리 확산으로 기업들의 투자 마인드도 위축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수출호조로 설비투자를 늘리려던 기업들이 투자결정을 미루고 관망으로 돌아서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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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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