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끊임없는 기술 개발…원가 절감…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우뚝'

[영업이익 1조 클럽]


끊임없는 기술 개발…원가 절감…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우뚝' [영업이익 1조 클럽] 삼성전자등 15개社 지난해 하루이익만 30억~200억 달해경영진·근로자·주주·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이뤄낸 하모니대외환경 만만찮지만 역량 강화로 올해 '1조 기업' 더 늘듯 정상범 기자 ssang@sed.co.kr 오는 4월1일 창립 40주년을 맞는 포스코는 창사 이래 단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지난해에도 22조2,067억원의 매출액과 4조3,0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세계 철강업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포스코가 이처럼 탄탄한 실적을 지속한 것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혁신제품 개발, 원가절감 노력 등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제 한국을 벗어나 인도, 베트남, 중국 등 해외로 눈을 돌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철강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가파른 성장과 탄탄한 내실을 갖추며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속속 올라서고 있다. 작년 한해에만 매출 10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기업은 모두 15개에 달한다. 이른바 ‘매출 10조-영업이익 1조클럽’의 자랑스러운 멤버들이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차,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S-OIL, SK에너지, KT, 국민은행, LG전자,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SK텔레콤,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이 그 주역들. 지난해는 유독 경영여건이 어려웠지만 ‘조단위 클럽’멤버는 오히려 7개사나 늘어나 한국경제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세계 초일류기업 대열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자 한국 경제가 그만큼 체력이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기업들은 하루에만 적게는 30억원에서 많게는 200억원의 수익을 쌓으며 국가 부가가치 창출의 주전이자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 15개 기업의 매출만 합해도 350조원을 넘고 있으며 영업이익만 37조원에 달하고 있다. 상장기업(12월 결산 기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각 기업들의 경영진과 근로자, 주주, 지역사회 등 수십만명이 한마음으로 뭉쳐 만들어낸 웅장한 하모니인 셈이다. 영업이익 1조클럽을 살펴보면 단연 제조업체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매출 1,000억달러(연결기준) 기업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해외 경쟁사들이 반도체 시황악화로 줄줄이 고개를 숙였지만 탁월한 기술력과 시장개척 노력에 힘입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한때 실적 악화에 시달렸지만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신제품 개발에 힘입어 3년만에 다시 영업이익 1조 고지를 넘어섰으며 S-OIL도 남보다 앞선 설비공정을 갖추고 탄탄한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전통 제조업의 맥을 잇는 간판스타이자 한국경제의 자존심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등 해외시장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30조원의 벽을 깨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조선업계 맹주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막대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SK에너지는 전통적인 내수산업이라는 한계를 뚫고 공격적인 수출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SK에너지의 수출액은 지난해 160억달러로 불어나 수출비중이 54.3%까지 치솟았다.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업체는 급변하는 정보화시대를 주도하며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 값진 결실을 맺고 있다. 이들은 통신회사의 미래 성장성이 정체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을 보기좋게 깨뜨린 쾌거를 실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금융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단연 돋보였다. 금융사들은 오랜 체질 개선을 통해 탄탄한 내실과 신금융기법으로 무장하고 글로벌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 IMF 외환위기로 은행을 비롯한 국내 금융회사들은 ‘풍전등화’나 다름없는 형편이었다. 하지만 처절한 구조조정과 인수ㆍ합병 등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대형화를 추진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서비스 산업, 그 중에서도 금융산업이 주목된다. 개발연대 시절 국내 금융산업은 제철, 조선 등 굴뚝 산업을 키우기 위한 보조 수단에 지나지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자본주의와 시장경제가 발달하고 경제가 개방화, 글로벌화하면서 금융산업은 이미 그 자체로 새로운 캐시카우(Cash Cow) 산업으로 변신한 것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 차세대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에도 1조 클럽에 새로 가입하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연초부터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등 대외환경이 만만치 않지만 한국 기업들의 내성이 그만큼 강해지고 과감한 도전의식도 충만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LG그룹의 경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 LG와 LG화학이 새로운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 이현석 대한상의 상무는 “기업들은 이익을 내야만 직원들과 주주,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면서 “이익 1조 클럽기업이 늘어난다는 것은 한국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글로벌 강자들과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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