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시 추가건설 내용 문제점정부는 강남권 수요 분산을 위해 90년대 초 5개 신도시 건설에 이어 10여년 만에 대규모 신도시 건설을 다시 추진한다.
이러한 강남 대체 신도시는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 건립되며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 구체화되면 강남권 아파트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건교부는 또 판교지구에 대해서도 주택건립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5,000가구를 늘리고 중대형 평형의 단지를 집중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도 화성 동탄도 개발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택지난을 덜기 위해 현재 추진중인 택지개발지구의 용지도 조기공급을 추진한다. 이 같은 조기개발과 대규모 신도시 추진은 주택시장 안정에는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발 일변도의 정책을 추진할 경우 난개발을 불러올 수도 있고 수도권 과밀화를 부추길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 강남 버금가는 신도시 2~3곳 건설
건교부는 주택시장 불안의 진원지인 강남으로만 쏠리는 중산층 이상의 주택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강남에 못지않은 신도시 2~3개를 추가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현재 토지공사ㆍ주택공사를 통해 신도시를 건설할 수 있는 입지를 찾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건교부의 설명을 고려할 때 입지ㆍ규모 등 신도시의 윤곽은 빠르면 연말께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지는 강남수요 분산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위해서는 서울과의 연결성이 좋고 주변환경이 쾌적한 지역이라는 1차적인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관련 전문가들은 도로ㆍ지하철 건설비용 등을 감안할 때 서울 반경 40km 이내인 의왕 청계 등 경부축과 서울 동쪽 남양주, 고속철 역사가 들어서는 광명ㆍ안산 접경지역 등의 그린벨트 해제지역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기에 건립될 주택단지는 중대형 평형위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강남대체 신도시는 계획에만 2~3년은 걸린다. 자족기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수요조사와 특성 있는 도시를 꾸며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연구기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강남 대체 신도시는 입지선정-계획수립-건설 등을 거쳐 5~7년 후에나 본격 입주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택지 320만평 조기공급
건교부는 신도시개발과 더불어 판교신도시의 주택건립규모를 당초 1만9,700가구에서 2만4,700가구로 늘리기로 했다.
또 분당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판교 동측지역 140만평에 40평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 5,500가구를 고층아파트로 건립, 공급하고 입주도 당초 2009년에서 2007년으로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화성 동탄지구(273만평, 4만가구)도 토지보상 등을 조속히 시행 170만평을 올해 중에 공급할 방침이다.
또 판교와 화성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개발을 추진중인 66개 택지개발지구 중 10개 지구 180만평을 당초 계획보다 평균 1년 정도 앞당겨 공급키로 했다.
올해는 인천 논현 등 5개 지구 56만8,000평, 2003년 인천 영종지구 등 4개 지구 115만평, 2004년 화성태안 86만평이 조기공급 된다.
이학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