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6일 오전 김우식(金雨植)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 간이 집무실 등으로 쓰일 `여민(與民)1관' 준공식을 갖고,건물 내부를 언론에 공개했다.
청와대 녹지원 한편에 자리잡은 여민1관은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증.개축 건물로, 대통령 간이 집무실을 비롯해 비서실장실, 인사수석실, 국정상황실, 국정기록비서관실 등이 입주한다.
3층에 위치한 대통령 간이 집무실은 본관 집무실(50평 가량)의 절반 정도 크기인 26.5평으로, 짙은 베이지색과 갈색으로 내장을 꾸몄으며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딱딱한 느낌의 카펫이 깔린 집무실에 들어서면 먼저 약식 접견 등을 위해 마련된 6인조 천 소파와 대형 PDP TV가 눈에 띄며, 그 왼편으로 짙은 갈색의 `ㄴ'자형대통령 책상을 볼 수 있다.
책상 양옆에는 태극기와 봉황기가 놓여있으며, 천장에는 조그마한 직사각형 모양의 조명시설이 여러개 설치돼 녹지원으로 트인 2면의 창에서 쏟아지는 햇살과 함께 집무실을 온화하게 비췄다.
또한 집무실 한편에 나있는 문을 통하면 31.5평 규모의 소회의실에 들어서게 돼있으며, 이 회의실에는 양 옆에 10개씩의 의자가 배치된 직사각형 크기의 회의용 테이블이 놓여졌다.
소회의실을 지나면 바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등이 열릴 49평 크기의 대회의실이 있으며, 여기에는 `U'형의 큼지막한 회의용 테이블과 양 측면에 배석자들을 위한 책상 등이 배치됐다.
비서실장실, 국정상황실, 정무팀 등이 위치할 2층, 인사수석실 등이 입주할 1층에는 다소 복잡해 보이는 사무실 공간배치만이 끝난 상태이며, 사무집기 등은 아직눈에 띄지 않았다.
2층의 비서실장실(19평)은 대통령 집무실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10평크기의 간의 회의실과 접견실이 달려있으며, 인사수석실 역시 비서실장실 바로 밑에자리를 잡았다.
정찬용(鄭燦龍) 인사수석은 자신의 새 사무실을 둘러보면서 "앞으로 게으름 덜피우겠다. 열심히 일하겠다"고 비서실장과 공사 관계자들에게 인사해 주위의 웃음을자아내기도 했다.
앞서 준공식에서 김 비서실장은 "`여민'이라는 이름은 참여정부의 뜻이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라는 책무를 의미하기도 한다"며 "앞으로 청와대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김병준(金秉準) 정책실장은 다과회에서 "이곳에서 회의를 하면 산뜻하고새로운 생각들이 더 많이 떠오를 것 같다"며 "총무비서관 및 공사관계자들이 고생이많았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한편 준공식에는 청와대 비서실장, 정책실장, 각 수석.보좌관, 비서실 직원 등이 참석했으며, 김 실장은 여민1관 설계.공사를 맡은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박 승삼우설계 사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