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투자은행 CEO 크라우책
세계 최대 금융기업인 시티그룹은 투자분석 애널리스트들이 자사의 투자은행 업무에 유리한 허위 보고서를 내는 이른바 '이해충돌(Conflict of Interest)' 문제를 해소키 위해 투자분석 업무를 투자은행 업무에서 분리키로 했다고 미 CNN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새롭게 분리될 회사는 '스미스 바니'란 이름을 갖게 되며, 투자분석과 개인 고객만을 상대로 한 투자은행 업무를 전담케 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와 관련, 시티그룹측은 스미스 바니의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개인투자전문 관리회사인 샌포드 번스타인의 전 CEO인 셀리 크라우첵을 영입키로 했으며, 그녀가 시티그룹의 샌포드 웨일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37세인 크라우첵은 미 경제격주간 포천이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42위에 오르며 월가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한때 포천의 커버스토리에 '가장 정직한 애널리스트'로 소개되기도 했다. 웨일 회장은 "크라우첵이 이끄는 스미스 바니가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시티그룹, 메릴린치,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 등에 대해 이해충돌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투자분석 업무와 투자은행 업무를 분리토록 하는 방안을 권고했었다.
김창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