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경부ㆍ한은 경제동향 발표 관심

나라 안팎의 사정이 어수선하다. 민족의 명절인 설 연휴를 지내고 맞는 2월의 첫주는 우울한 소식들로 시작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리하게 이어져 온 악재인 미국의 이라크 공격과 북한 핵문제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은 우주왕복선 컬럼비아의 공중폭발이라는 참사로 초상집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대북 비밀 지원금 2,240억원의 구체적 내역을 둘러싼 정파간 대립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주의 관심사는 정치분야 3개, 경제분야 2개 등 크게 5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정치분야에서는 무엇보다 대북 지원금을 둘러싼 책임 공방이 여론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와 민주당, 차기 정부, 야당의 입장이 제각기 달라 난전이 예상된다. 두번째는 정계개편의 향방이다. 한나라당은 4일 전체회의를 열고 당 개혁방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개혁파와 보수진영간 이견과 이해조정이 관심사다. 세번째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본격적으로 대미, 대일외교에 착수한다는 점이다. 정대철ㆍ추미애 최고위원, 유재건의원 등으로 구성된 노당선자의 고위급 대표단이 미국과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8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2일 출국했다. 대표단은 3~4일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을 면담하고 북핵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경제분야에서는 ▲지방분권화 ▲경기부양 등을 포함한 거시경제정책 선회 여부가 이번 주의 핵심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노 당선자는 4일부터 6일까지 춘천과 대전, 인천을 방문, 지방분권과 균형발전국정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6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내놓을 지방대학 육성지원책도 주목된다. 경제부처와 한국은행이 잇따라 발표할 경제동향도 관심을 끌고 있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가 외축되고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성장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가 경제동향을 공동발표하고 한은이 금융시장 동향을 내놓는 6일일 전후해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은의 통화정책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가 전체의 인터넷 통신이 일시에 단절됐던 인터넷 대란 이후 산발적으로 재연되고 있는 인터넷 접속 혼란과 연달아 뚫리는 전자 금융은 이번 주에도 뉴스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사상최대의 대박으로 관심을 모았던 로또복권의 당첨자가 지난주에도 나오지 않아 이번주에는 무려 400억원에 달하는 담청금을 의식한 로또열풍이 예상된다.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세월 속에서 사행심이 춤추고 있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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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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