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온-오프결합전략' 적중-스타벅스

「기업의 인터넷투자도 자사경쟁력 향상과 결합돼야」세계적 커피체인인 미국의 스타벅스가 인터넷기업에 대한 투자로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나스닥 폭락에도 주가가 연초대비 54%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나스닥지수가 2배 이상 폭등할 때 스타벅스 주가는 오히려 연초대비 14%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사실이다. ★그림참조 스타벅스는 지난해 4개 인터넷 전자상거래업체에 총 4,600만달러를 투자, 온라인을 통한 커피원두, 캔커피 등 제품판매를 크게 늘렸다. 투자내용을 보면 소비자 커뮤니티 사이트인 토크시티, 온라인 가구판매업체 리빙닷컴, 주방기구 및 식료품 판매업체 쿠킹닷컴과 와인을 판매하는 기어링스 앤드 웨이드 등 모두 식음료 관련업체들이다. 인터넷을 통한 매출 확대와 함께 기존 판매망에 대한 투자를 늘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시너지 효과를 높인 것도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올 가을 홍콩과 중국 상하이(上海)에 스타벅스의 첫 체임점이 문을 여는 것을 비롯해 오는 2003년까지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총 1,000개의 스타벅스 간판이 걸릴 계획이다. 또 미국내 2위 슈퍼마켓체인인 앨버트슨의 전국 매장에 지점을 개설되고 있다. 「온-오프 결합전략」에 힘입어 지난 1·4분기 스타벅스의 매출과 순익은 30%나 늘어나는 급증세를 나타내며 지난 1월27일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타벅스 주가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당 순익은 지난해 54센트에서 올해는 91센트까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블룸버그 통신이 21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21개사 모두 「매수」 추천을 낼 정도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스타벅스의 전략이 처음부터 시장의 환대를 받은 것은 아니다. 지난해 7월1일에는 이 회사가 투자한 인터넷기업 토크시티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발표되면서 하루만에 주가가 28%나 폭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당장 큰 돈을 벌어주지 못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당시 시장이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스타벅스 사례에서 보듯 기업과 투자자 모두 경쟁력강화를 통한 수익확대라는 장기전망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4/21 17:47

관련기사



김호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