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오바마 "테러 방지에 10억弗 투입"

공항등에 전자장비 설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크리스마스 테러 기도에 대해 시스템 및 보안 강화를 지시했다. 이를 위해 그는 10억달러의 전자 장비를 미국내 공항과 미국으로 향하는 전세계 주요 공항에 새로 설치하도록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TV로 12분간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미국안보팀의 책임론과 관련, "이번 사건은 한 개인이나 조직의 잘못이 아니라 정보기관 전반에 걸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라면서 "결국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난을 전가하는데 관심이 없으며 문제를 고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 야당과 보수진영이 제기하는 책임자 문책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기관들에 대해 테러위협에 관한 모든 단서들을 조사하는데 각별한 책임을 부과하는 한편 모든 정보보고서들을 유기적으로 취합해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전파되도록 하는 기능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또 국토안보부에 대해 국가 간 협조체제를 강화해 항공기 탑승전 보안검색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고, 에너지부 및 각 연구소와 협력해 최첨단 승객 검색기법을 개발해 실용화할 것을 주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사회의 개방성과 자유를 포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굴복해서는 안 되며, 바로 이런 것이 알 카에다 등 테러리스트들이 목표로 하는 것"이라면서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결코 테러리스트들에게 그러한 승리를 안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미 디트로이트로 향하던 노스웨스트 항공편에서 발생한 테러기도 사건의 용의자인 압둘 무탈라브는 미국 비자에 이름 철자가 잘못 표기돼 미 국무부 측에서 그가 유효한 비자를 보유하지 않은 인물로 간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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