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소년 수련시설 19%가 안전미흡

‘화성 씨랜드 참사’를 벌써 잊었나.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캠프장으로 주로 이용하는 수련시설 5곳 중 1곳은 안전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수련시설은 진입로가 좁아 화재가 났을 경우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하고 지난 99년 화성 씨랜드 사건처럼 가건물을 불법 용도변경해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곳도 있어 캠프를 보내는 학부모들의 꼼꼼한 주의가 요망된다. 소방방재청과 각 시도 소방본부가 지난 6월21일부터 7월10일까지 전국의 청소년수련시설 574곳과 유스호스텔 55곳 등 총 629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19.2%인 121개소에서 433건의 불량사항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소화기 미비, 소화전 작동불량, 화재감지기 노후 등으로 142건이 시정명령을 받았고 방화문이나 누전차단기 미설치, 가스경보기 불량 등 건축ㆍ전기ㆍ가스 분야 지적사항이 68건 나와 기관통보 조치됐다. 소방차의 접근이 어려운 4㎙ 이상 진입로를 확보하지 못한 곳이 17개소나 됐으며 이 가운데 3곳은 진입로가 3㎙도 안돼 소형 소방차도 들어가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점검에서 안전시설 관리상태, 실내 방염상태, 구조 용도변경 여부, 관리자의 교육훈련 등에 중점을 두고 점검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사고예방에 한계가 있다”며 “시설관리자와 인솔교사의 안전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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