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창투업계 구조조정 박차

투명·효율성 제고위해 글로벌기준 조직개편소사장제 적극 도입… 성과 인센티브도 강화 대형 창투사를 중심으로 창투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KTB네트워크ㆍ한국기술투자ㆍ무한기술투자 등은 올해 사업결산과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이 임박한 데다 베인&컴퍼니ㆍHR컨설팅ㆍ아더앤더슨ㆍ엑센추어 등 외국계 컨설팅회사로부터의 컨설팅을 마쳤거나 마무리 중이어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향은 대체로 미국 벤처캐피털과 같이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면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조직으로 개편하는 것. 특히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독립사업부제ㆍ소사장제ㆍ파트너제도 등을 적극 도입하고 인력 구조조정은 상시화 한다. 대신 책임과 권한을 많이 부여하고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한다는 것이 주요 흐름이다. KTB네트워크는 인력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최근 10명의 계약직 사원을 퇴직시켰으며 인사예비평정을 마치고 하위 20%선의 인력에 대해 희망퇴직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상위 고과자와 하위 고과자에 대한 인센티브 격차를 크게 하고 6개월 정도의 위로금을 지급할 방침이어서 희망퇴직자의 규모는 의외로 클 것 같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KTB는 또 올해부터 강화된 구조조정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차제에 벤처사업부와 구조조정사업부를 각각 분리시켜 독립사업부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달 말까지 베인&컴퍼니와 HR컨설팅으로부터 연내에 각각 컨설팅을 마치고 이르면 12월 중에 글로벌라이제이션 전략과 함께 새로운 투자프로세스 및 보상체제 등을 담은 비전과 종합 청사진을 마련, 밝힐 예정이다. 한국기술투자도 이달 초 아더앤더슨의 컨설팅을 마치고 현재 내부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이미 소사장제를 도입하면서 인력 구조조정을 일단락하고 최근에는 바이오와 문화사업부문 전문가를 영입했다. 종합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좀더 있어야 밝혀지겠지만 투명경영시스템 정착ㆍ회사비전 재설정ㆍ보상체계 강화 등을 그 방향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월 말 엑센추어로부터 컨설팅을 마친 무한기술투자는 이미 인력구조조정을 끝냈다. 8월 중 전체직원의 약 20%선인 7명의 직원을 내보내고 대신 투자은행 및 컨설팅 인력을 충원했다. 무한은 특히 미국 벤처캐피털의 파트너제도를 적극 도입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 이미 3단계 실행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창투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벤처캐피털의 경우 5억달러 이상의 펀드를 운영하면서도 직원은 10명 내외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점에 비춰볼 때 국내 대형 벤처캐피털은 효율성에 비해 인력이 과다한 점이 없지 않아 전문가 중심의 인력구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은 더욱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충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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