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하나銀 금융지주社 추진 본격화

하나銀 금융지주社 추진 본격화 대주주 알리안츠도 증자 참여해 지분 20%까지 확대키로 하나은행이 곧 프랑스생명 인수 협상에 들어가는 등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본격 나섰다. 또 대주주인 알리안츠도 프랑스생명 인수에 맞춰 하나은행 증자에 참여, 지분을 20%까지 늘리기로 하는 등 자본확충 작업이 진행된다. 하나은행 고위 관계자는 10일 "한미은행과의 합병이 사실상 결렬됨에 따라 앞으로 본격적으로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주회사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모습을 갖춰 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의 한 축인 프랑스생명 인수를 위해 이 회사의 대주주인 알리안츠와 곧 가격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며 "프랑스생명 인수에 맞춰 알리안츠도 하나은행의 지분을 현재의 12.46%에서 20%까지 증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프랑스생명의 지분 50%를 인수할 방침이며 프랑스생명의 구주를 갖거나, 신주를 발행해 제3자 인수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생명은 지난해 기존 대주주인 AGF사가 독일 알리안츠 생명에 인수되면서 알리안츠가 지분 100%를 갖게 됐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4월 하나은행에도 1,264억원을 투자해 1대 주주가 됐다. 이 관계자는 "알리안츠와 지분 계약을 맺을 때 알리안츠가 한국의 생명보험 시장에 들어올 경우 공동으로 진출하기로 약속했다"며 "그동안 한미은행과의 합병 때문에 미뤘던 증자도 프랑스생명 인수 추이에 따라 곧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프랑스생명 인수에 맞춰 금융지주회사도 서둘러 추진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일부 은행과의 합병설이 나오고 있지만 최적의 파트너로 생각했던 한미와의 합병 협상이 깨진 이상 우선 지주회사와 증자 등을 통한 대형화에 더 무게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기존 은행외에 증권, 투신운용, 프랑스생명, 인터넷금융 등을 중심으로 지주회사를 구성할 계획이다.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은 곧 정식인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른 금융 분야도 필요할 경우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제휴 등을 통해 진출할 방침이다. 김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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